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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9

모든 것이 인연이다 불가(佛家)에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긴 시간,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무한대(無限大)의 시간을 겁(劫)이라고 한다. 겁(劫)이란 천지개벽(天地開闢)한 우주(宇宙)가 소멸(消滅)하고, 다시 새로운 우주가 개벽(開闢)할 때까지의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다른 용어(用語)로는 겁파(劫波)라고 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因緣)이란 말이 있다. 현생(現生)에서 옷깃을 스치는 짧은 인연도 수백 겁(劫) 전생(前生)의 인연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자주 보는 얼굴, 남녀 간의 사랑은 수천 겁(千劫)의 인연,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는 부부의 연(緣)은 억겁(億劫)의 인연이 있어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눈 한번 깜빡이는 찰나(刹那), 손가락 한 번 튕기는 탄지(彈指), 숨 한 번 내쉬는 순식간(瞬息間)의 짧은 .. 2022. 9. 23.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 된다. 옷깃을 한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 2022. 6. 6.
인생별곡(人生別曲) 이 몸은 공적(空寂)하여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며, 진실(眞實) 한 것도 없다. 이번 생(生) 잠시 인연(因緣) 따라 나왔다가 인연(因緣)이 다 되면, 인연(因緣)따라 갈 뿐이다. 장작 두 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 장작 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 중에서, 그도 아니면 우리의 손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신(神)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의 의지가 인연 화합(因緣化合)하여 잠시 불이 만들어졌을 뿐이고, 장작이 다 타고나면 사라질 뿐이다. 이것이 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존재(存在)의 생사(生死)이다. 불을 어찌 고정(固定)된 실체라 할 수 있겠으며, 나라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 다만 공(空)한 인연 생(因緣生) 인연 멸(因緣滅)일뿐이다. 여기에 내가 어디 있고.. 2021. 2. 12.
인연과 만남은 만남은 시절 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고 선가에서는 말한다. 그 이전에 만날 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 다 갖추어져 있었지만 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만날 수 있는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가 인연이 와서 비로소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 종교적인 생각이나 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접촉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우주 자체가 하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열리면 사람과 세상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 법정 스님 - 2021. 2. 7.
인 연 설 (因 緣 說)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그의 기쁨으로 여겨 함께 기뻐하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직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2020. 11. 21.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 법정스님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온다.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 2020. 10. 23.
약난초(藥蘭草)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옆으로 염주같이 연결되고 땅 속으로 얕게 들어간다. 꽃줄기는 비늘줄기 옆에서 나오고 곧게 서며 높이가 30∼50cm이다. 잎은 1∼2개가 비늘줄기 끝에서 나오고 긴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25∼40cm, 폭이 4∼5cm이고 3개의 맥이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5∼6월에 연한 자줏빛이 도는 갈색으로 피고 꽃줄기에 15∼20개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줄기에 잎집 모양의 잎이 달리고, 포는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길이가 7∼10mm이고 끝이 뾰족하다. 화피 조각은 줄 모양의 바소꼴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길이가 3∼3.5cm이며, 입술꽃잎은 끝이 3개로 갈라지고 밑 부분에 육질의 부속체가 있으며, 꿀주머니는 없.. 2020. 8. 1.
사랑하며 살자 한국에 오면 술 한잔 하자던 친구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한 채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먼 길을 가곤 한다. 인생 후반을 향해 치닫는 우리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라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오뉴월 햇볕은 뜨거운데 마음은 더없이 춥다. 곁으로 다가왔던 소중한 인연들, 아낌없이 사랑하며 살기에도 짧은 인생이다. 2020. 5. 22.
운명론자로 살면 좋은 이유 운명론자로 사는 건 여러 장점이 있다. 바에서 라이브 음악을 듣는데 우연히 맘에 드는 곡을 발견했다. 어떤 곡인지 따로 물어보기 뭐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페친이 공유한 포스팅에서 노래 제목을 알게 됐다. 역시 나와 인연이 있는 건 내가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다. 평소 특정 콘텐츠.. 2020.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