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 릴리 선인장

아침 산책길에 피어있는 선인장 꽃, 어제는 안 보였던 꽃이 오늘 아침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이렇게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틀 후면 꽃을 떨구며 시든다. 궁금해서 구글 검색을 해보니 이스터 릴리 선인장(Easter Lily Cactus)으로 나온다. 학명은 Echinopsis oxygona, 통상 Easter Lily Cactus(이스터 릴리 선인장)이라고 부른다.
꽃말은 정열, 기적, 기다림, 숨겨진 아름다움. 극한 환경에서도 피는 선인장 꽃의 상징은 인내와 희망이다. 서식지와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로 고온 건조한 기후와 배수가 잘되는 사막 또는 반건조 지대에서 잘 자란다. 집에서 재배할 때 토양은 배수가 잘되는 선인장용 흙, 또는 펄라이트 혼합을 사용한다.
하루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이 있는 환경과 연평균 15~30℃의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겨울에는 최소 5℃ 이상 유지되어야 한다. 물은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주며 겨울엔 거의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꽃은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주로 밤에 피기 때문에 아침이면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지만 하루, 이틀 모습을 보여주다 시든다.
일부 선인장은 먹을 수 있지만 이 종류는 관상용으로 재배된다. 번식 방법은 자구 번식과 씨앗으로 한다. 성공률이 높은 자구 번식은 봄과 여름(5~7월)에 어미 주변에 생긴 작은 아기 선인장을 손이나 칼로 조심스럽게 떼어내 그늘에서 2~3일 건조한 후 선인장용 배양토에 심는다. 뿌리가 자리 잡으려면 보통 2~4주 걸리며 처음엔 물을 많이 주지 않는다.
씨앗 번식은 느리지만 여러 개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선인장 꽃이 수정되어 씨앗이 맺히면 채취하여 살균된 모래와 펄라이트 혼합 토양 위에 뿌리고 플라스틱 덮개나 랩 등으로 덮어 습도를 유지한다. 밝은 간접광 아래서 관리하며 싹이 트면 서서히 환기를 시작하고 발아 후 6개월~1년 후에 분리한다. 씨앗 번식은 발아가 느리고 성체가 되기까지 수년이 걸린다.
병과 해충에 강한 편이지만, 대표적인 병충해는 즙액을 빨아먹는 흰 깍지벌레(Mealybugs)다. 면봉에 알코올 묻혀 제거하거나 살충제를 사용하고, 연한 줄기와 꽃봉오리에 모이는 진딧물은 물로 강하게 씻어내거나 천연 살충제를 분사한다. 물을 자주 주거나 배수가 안되어 줄기가 썩을 땐 썩은 부위를 제거해 준 후 지나친 습도를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