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는 글

명복을 빈다

캘리 나그네 2023. 7. 22. 10:20

 

너의 흔적을 찾으러

이른 아침 길을 나선다

 

우짖는 풀벌레 소리는 

다정했던 너의 목소리

 

불어오는 바람은

포근한 너의 숨결

 

흔들리는 나무는 

작은 소망을 담은 너의 몸짓

 

뒹구는 나뭇잎은

좌절된 너의 꿈

 

가던 길을 멈춘다

그리고..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서이초등학교 젊은 선생님을 추모하며..

 

미션픽 아침(2023년 7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