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 나그네 2023. 6. 26. 05:12

 

늘 다니는 그 길인데

어제 다르고

오늘 또 다르다.

 

머물렀던 사람이

그 길로 떠나면

떠났던 사람은 다시

그 길로 돌아온다.

 

낡은 생명이 

그 길을 떠나면 

새로운 생명이 

그 길에서 태어난다.

 

모자란 것을

그 길에서 채우면

가득 채운 것들이

그 길에서 비워지고,

비워진 것을 채우려

다시 그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