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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진

선인장(仙人掌)

by 캘리 나그네 2022. 6. 16.

아침 산책길에 지나가는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엔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선인장이 가득하다.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 선인장

 

1. 개요

Cactus(仙人掌), 석죽목 선인장과의 식물들을 일컫는 말. 아메리카 원산이며 지구에서 가장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이다. 가시로 진화한 눈들이 큰 특징이며, 대부분 다육식물에 속한다. 아메리카 대륙 원산이나 외부 유입으로 제주도, 중국 남부,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에도 자생한다.

 

선인장의 육조직 화석이 남기 힘들기 때문에 명확한 진화계통을 알 수 없다. 그나마 알려진 것은, 주류 고생물 학계가 전 세계적으로 관상용/자연에 서식하고 있는 선인장을 유전학을 이용하여 백악기 초기에 현재의 겨우살이 선인장과 비슷한 조상이 최초가 아닌가 하는 추정하는 정도일 뿐이다.

 

 

2. 특성

 

보통 기둥 모양을 한 선인장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평범한 나무와 별 다를 바 없는 원시적인 형태의 선인장에서부터 덩굴 형태의 착생식물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 중 나무 모양 선인장을 제외한 선인장들은 잎이 퇴화되었으며, 표피의 두께가 두꺼운 데다가 숨구멍이 거의 없어 수분의 손실이 다른 식물에 비하여 매우 적다.

 

선인장과 에 속한 모든 식물은 광합성 과정 중 대부분 낮에 이산화탄소 합성을 하는 C3와 C4 식물들과는 다르게, 밤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해서 쓰는 CAM 식물들이며, 다육식물 구조로 이루어져 내부에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지라 건조한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

 

지구 상에서 가장 환경이 척박한 사막에서 보란 듯이 자생하는 종답게 생명력 자체도 매우 끈질겨서 갈기갈기 찢긴 상태더라도, 잘린 조각에 싹이 트는 눈 점이 하나라도 남아있다면 다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서 살아가는 강력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선인장은 다른 종의 선인장끼리 접붙이기가 가능하다. 삼각주+비모란 접붙이기 선인장은 꽃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다. 게발선인장과 목선인장도 접붙이기가 가능하다.

 

 

3. 선인장 기르기

 

다육식물과 자주 혼동되지만 선인장은 선인장과에 속한 식물들을 일컫는 말이고, 다육식물이란 건 분류학에 따른 기준이 아니라 그냥 잎과 줄기에 물을 저장하는 식물들을 더불어 일컫는 말이다. 선인장이 아닌 다육식물들은 쇠비름과, 돌나물과, 백합과 등에 속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래서 모든 다육식물들을 무조건 선인장 기르듯 기르다간 낭패 보는 수도 있다.

 

물론 선인장 이외에도 건조한 기후에 잘 적응한 식물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달리 건조에 매우 강하여 경우에 따라선 3년 동안 물 한 방울도 머금지 못해도 살아남은 예가 있다. 이렇게 수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버텨내는 것에 대단한 생존력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또 자주 마시면 버티질 못하고 죽는다. 흙이 지나치리만큼 습하면 선인장의 뿌리가 썩어 버리는 것.

 

물을 주는 때는 선인장의 종류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식물이나 동물들이 먹는 간격처럼 너무 자주 주면 자주 안 주는 것보다 못하다. 어떻게 보면 지방을 흡수하고 붙드는 데는 대단히 강하지만, 과도한 지방이 뭉쳐지면 오히려 견디질 못하는 사람의 간과 비슷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초보자가 기르기 쉬운 식물 중 하나로 분류된다. 물론 이것도 선인장의 종류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완전히 지하처럼 조명빛도 어둡고 공기 순환도 어려운 장소에서라면 선인장도 키우기가 불가능하겠지만 일반적인 방안의 환경이라면 조명 빛으로도 선인장을 키울 수 있다.

 

당연하지만 햇빛을 받게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며, 방안에 두고 싶으나 햇빛을 받을 시간이 안 된다면 본인이 시간 나는 날이 있거든 외부에 잠시 둬서 햇빛을 받게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단 습하고 햇빛이 강한 여름에는 대낮을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저녁의 약한 햇빛이 좋다.

 

추위에 약할 것 같지만, 자생하는 지역 대부분이 사막이라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종이 영하에서도 월동 가능하다. 사막이란 낮에는 40도가 넘어가는 뜨겁고 메마른 곳이지만, 밤이 되면 오히려 영하로 떨어지기까지 하는 극한을 넘나드는 기후이다. 그렇다고 선인장이 남극이나 북극 같은 곳에서 버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실내에 놔둔다면 어지간한 추위 정도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실제로 천년초(Opuntia humifusa)는 겨울에 일시적으로 사막처럼 되는 한국 중부 이북에서도 키우기 적합하다.

 

가시가 많아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직접 만지지만 않는다면 딱히 동물처럼 위험한 것도 아닌 데다가, 종에 따라선 귀엽고 소박한 멋이 있어서 선인장을 관상용으로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무섭다면 가시가 듬성듬성 나고 크기가 작은 비모란 같은 것부터 시도해보자. '금화환' 같은 일부 선인장의 경우 가시가 길지만 두께가 얇기 때문에 겉보기엔 부드러워 보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찔리면 아프니 조심하자.

 

이 식물의 특징상 키운다기보다 집에 내버려 둔다가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관리를 하기가 매우 쉬워서 그만큼 사랑도 많이 받는다. 위에서도 언급됐듯이 건조해서 죽는 일보다 물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썩어 죽는 일이 99% 더 많이 일어난다. 느리게 자라는 특성 상, 종에 따라서는 100~200년의 수명을 가졌다. 집에서 키우는 미니 선인장도 잘만 관리하면 10년~20년은 산다. 덕분에 장수의 상징이기도 하다.

 

전자파를 흡수해서 컴퓨터 앞에 두고 쓰면 좋다는 도시전설이 한동안 유행한 적도 있다. 마린블루스 선인장양 입양(?) 에피소드에서 잠깐 묘사되기도 했다. 선인장이 기본적으로 수분이 많은지라 선인장으로 직접 들어오는 전자파를 흡수하는 건 사실이나, 주위의 전자파를 끌어들여 흡수하지는 않는다.

 

 

4. 꽃

 

또한 대다수의 선인장류는 꽃이 필 경우 그 꽃이 아름다운 것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용과만 해도 꽃이 예쁜 편이며, 식용 선인장으로 잘 알려진 백년초도 노랗고 화려한 꽃을 피운다. 관상용으로 잘 알려진 공작선인장류 역시 꽃이 화려하고 예쁘다.

 

이렇게 화려한 꽃을 피우는 이유는 간단하다. 1년에 며칠 밖에 꽃을 피우지 못하니 화려한 꽃으로 수분을 돕는 새, 벌레 등의 이목을 끌 필요가 크기 때문. 선인장은 타오르는 정열의 상징으로도 곧잘 쓰인다. 꽃말은 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불타는 마음'으로 알려져 있다. 사막의 뜨거움을 받아내기 때문인 듯. 사막의 생물들이 대부분 그렇듯 선인장도 꽃이 빨리 피고 빨리 지는 게 특징이다. 오래 꽃을 피우면 말라죽어서 씨를 퍼트릴 수 없기 때문이다.

 

 

글 출처/ 선인장 - 나무위키 (namu.wiki)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에 핀 선인장 꽃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에 핀 선인장 꽃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에 핀 선인장 꽃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에 핀 선인장 꽃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에 핀 선인장 꽃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에 핀 선인장 꽃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에 핀 선인장 꽃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에 핀 선인장 꽃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에 핀 선인장 꽃

 

Martinez 영감님 집 앞마당에 핀 선인장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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